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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화웨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진출한다. TV용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가 추가된 셈이다. 장기적인 실적 개선 효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8일 화웨이는 '2020 화웨이 봄 컨퍼런스'에서 첫 OLED TV(모델명 X65)를 공개한 후 중국에선 오는 26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 물량은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 생산된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가격은 2만4999위안(약 425만원)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이날 화웨이는 '4K OLED 패널을 탑재해 완벽한 블랙,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한다'며 'OLED 특성상 고화질 블루라이트 방출이 적어 눈이 편하다'고 특징을 소개했다.
1.2밀리미터(㎜)의 얇은 베젤(테두리), 24.9㎜의 두께를 강조했다. TV상단에 2400만화소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의 동작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과 화상회의에도 적합하다. 하단에는 화면 내부에 각종 부품을 내장하는 방식인 언더 디스플레이 형태로 스피커 14개를 적용했다. 화웨이는 모바일의 편리함을 TV로 옮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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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OLED TV 시장 진출로 LG디스플레이는 또한개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올해 화웨이 뿐 아니라 샤오미, 샤프, 비지오 등 업체들도 OLED TV 진영에 합류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올해 350만대에서 내년에는 600만대, 2024년에는 9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와 시장 수요 감소 우려로 어려움을 겪던 LG디스플레이가 숨통을 틜 수 있게 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광저우 OLED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OLED 공장은 월 6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달 임직원 290명이 예외적으로 중국 입국 허용을 받은 후 현지에서 2분기 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OLED TV는 4월에 출시되는데 1분기 실적은 끝난 시점이라 당장 LG디스플레이 실적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고객사가 많아져서 생산량이 늘고, 많이 팔려야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다. 고객사가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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