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6 일인 9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토종주 종주 중 대전시 동구 SK남대전IC충전소에서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기득권 양당이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맞장구를 친 것은 한마디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포퓰리즘 반대 및 긴급재난구조 기조에 대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국가적 위기를 사익추구 수단으로 삼는 기득권 양당의 포퓰리즘을 강력하게 비판한다"며 "어떻게 국정운영을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느냐"고 밝혔다.
그는 "현 정권의 포퓰리즘을 앞장서서 막아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원씩 주자고 주장하니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포퓰리즘으로 매표를 못해 안달하는 집권여당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퓰리즘으로 매표를 못해 안달하는 집권여당에 날개를 달아줬다"며 "이러니 문재인정권의 독선과 경제실정에 대한 국민적 비판의 소리가 오래전부터 바닥에 깔려있고, 국민의당은 야권 표 분산시키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 공천 포기라는 큰 결단까지 내렸는데도 지금 선거를 여당에 끌려 다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전날 오전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서 대전 방향으로 국토종주 8일차 달리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특히 안 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를 입은 부문과 계층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하고 집행해 그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를 무시하고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주자는 것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선거에 이용하자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재정의 효율적 배분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정작 지원이 필요한 어려운 사람들에게 줄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재벌들이나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할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면서 "오히려 이들의 급여 10%를 3개월 사용기한을 명시한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위기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포퓰리즘 배격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제외대상 합의 △범정부 차원의 '포스트 코로나19 국가전략회의' △피해계층 및 상황에 대한 기초 조사 자료 공개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선거는 선거고, 위기 해결을 위한 국민적 총의와 지혜는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빠르게 모아나가야 한다"며 "정부당국과 정당들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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