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다수 "코로나 긴급사태 선포 잘했지만 늦었다"

▲ 마스크를 쓰고 통근 중인 일본 시민들

일본 국민의 대다수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선포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어제(8일) 2천190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긴급사태 선포를 '평가한다'고 답했습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였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7%였습니다.

일본에서 '평가한다'는 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포 시기에 대해선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70%로, 비판적인 견해가 주축을 이뤘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가 한층 신속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도쿄, 오사카 등 7개 광역지역에만 긴급사태를 선포한 것에 대해선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8%였고, '타당하다'는 견해는 34%에 그쳤습니다.

예정대로 다음 달 6일 긴급사태가 해제될지에 대해선 77%가 부정적으로 전망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일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긴급사태 선포 후에 외출이나 행사 참여를 이전과 비교해 더 자제할지를 묻는 항목에선 86%가 그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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