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協 “갈등 넘자”, 한교총 “겸손하자”… 개신교 연합기관도 메시지
지난달 27일 코리아타임스 좌담회에 참석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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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담임목사가 8일 부활절(12일)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탓에 고통 받는 이웃을 돕는 데 교회가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개신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의 대표총회장인 이 목사는 메시지에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 나라가 힘들어하는 가운데 부활절을 지내게 됐다”며 “이런 때일수록 한국 교회가 일어나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섬김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에게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부활의 주 예수님이 널리 알려지게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며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신 의료진 모든 분들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민이 넘치는 감사의 부활절을 보내기를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을 올린다”며 “예수님의 부활은 온 인류의 희망이요 기쁨”이라고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12일 부활절 예배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교회는 지난달 1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하고 있다. 하지만 26일에는 모든 기하성 교인이 참여하는 부활절 축하 감사 예배를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개신교 연합 기관들도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각자의 삶의 자리를 예배와 봉사의 자리로 승화시키는 ‘흩어지는 교회’의 새로운 일상에 직면했다”며 “한국 교회는 그동안 축적된 갈등에 더해 감염병이 가져온 삶의 위기에 맞게 복음을 해석하고 실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청과 공감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넘고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넘어 상생공동체를 만들자”고 주문했다.
같은 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코로나19로 두려워하는 인류는 그동안 쌓아온 오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겸손히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교회당에서 드리는 예배의 소중함을 절절히 깨달았다. 가정이나 일터에서도 예배자의 자세로 부활의 주님을 경배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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