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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전국 사찰 불단 5개년 정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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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와 함께 올해부터 5년간 전국 사찰의 불단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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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천 직지사 대웅전 수미단(보물 제1859호) [사진=문화재청] 2020.03.31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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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단은 건물 내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불상을 봉안하고 의례에 필요한 다양한 공양기물을 차리기 위해 마련된 구조물이다. 또한 불단은 불상의 봉안과 예배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제작 기술도 같이 발전해 왔으며 당대의 우수한 장인들이 시대상을 반영한 다양한 문양과 도상을 정교하게 조각하기 때문에 역사·미술사 분야의 연구 자료로서도 큰 가치가 있다.

더불어 목패, 소통(소원하는 글을 적어 넣는 법회의식 요구), 촛대 등 다양한 의식구들과 어우러져 불교문화의 전통과 독창성을 보여줘 보존할 가치가 크다.

불단은 이러한 중요성에도 그간 건물 부속물로 인식돼 불상, 불화 등 불교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다. 또 주재료가 목재이기 때문에 수리가 쉽지 않은 반면 변형이 쉽고 화재와 충해, 습기 등 외부환경에 취약해 보존·복원을 위한 원형자료 구축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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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영천 은해사 백흥암 수미단(보물 제486호) [사진=문화재청] 2020.03.31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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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와 협력해 진행해 온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의 3차 사업 대상으로 불단을 선정하고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정밀 조사를 추진한다.

첫 해인 올해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지역의 16개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정밀 실측과 2차원 디지털 촬영, 3차원 입체 스캐닝 도면 작업 등을 통한 원형 디지털 기록화 작업을 하고 보존과학 조사(손상현황지도, 수종 성분 분석, 보존환경 분석)와 안전도 점검 등 과학 조사도 병행된다. 해당 불단의 역사와 미술의 의미를 연구하는 인문학 조사도 종합적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보존할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는 불단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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