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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늦어지는 5G·8K 개화기…전자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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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5G 스마트폰 연기설 ‘솔솔’

도쿄올림픽 연기로 8K 전략도 차질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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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20년을 5세대(5G), 8K(8000) 등 신기술의 시장 개화기로 삼으려던 전자업계가 울상이다. 공급 차질과 수요 감소가 동시에 발생한 데다 업계 최대 호재인 올림픽까지 연기되면서 판매 전략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는 5G 통신 시장 확대의 변곡점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4월 한국을 필두로 시작된 5G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 대형 업체의 5G용 신제품 출시에도 본격화하지 못했다. 통신망 미비와 한정된 단말기 등의 영향 탓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2019년 팔린 스마트폰 중 5G용은 1%에 불과했다. 대신 2020년엔 제품군 확대와 함께 가격이 내려가고, 특히 고가 스마트폰의 선두 주자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애플은 2011년부터 매년 9월께 새 상품을 발표해왔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일본 닛케이 아시안리뷰가 신제품 ‘아이폰12’ 출시가 몇 달 늦어질 수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글로벌 투자은행 제이피(JP)모건도 지난 25일(현지시각)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전세계적 이동 제한으로 (신제품의) 기술 검증 시험(EVT) 등에 다양한 병목”이 생겼다는 것이다. ‘첫 5G 아이폰’이 나와도 시장 기대에 비해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애플을 주춤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1위’ 삼성전자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달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부진한 데다 연 생산량(3억대 가량)의 40%를 담당하는 인도 노이다 공장은 지난 23일부터 4월14일까지 문을 닫게 됐다. 중국 내수에 기대 시장 영향력을 키워온 중국 화웨이도 직격탄을 맞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으로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중국에선 38% 급락했다. 화웨이는 매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대대적으로 발표해왔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엠더블유씨 개최가 취소된 뒤엔 온라인으로만 5G 신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텔레비전(TV) 제조사들도 타격이 크다. 삼성전자, 엘지(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 소니, 파나소닉 등 주요 티브이 제조사들은 오는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8K 티브이 대중화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8K는 현재 티브이 시장 주류인 4K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로, 일본은 올림픽에 ‘8K 생중계’를 준비해왔다. 제조사들은 이에 맞춰 8K 티브이 라인업을 확대해왔는데 개최 연기로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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