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원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2020총선 청년네트워크, 2차 정책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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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에서도 여성과 청년 후보는 여전히 기근이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7일 최종 등록된 20대와 30대 후보 비율은 약 6%에 불과했다. 여성 후보 비율도 20%에 못 미쳤다. ‘다양성과 거리가 먼 21대 국회’를 예고한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총선 후보자 1,118명 가운데 20대는 15명, 30대는 56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정당이 청년 정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실제 공천 과정에선 경쟁력 등을 명분으로 청년 후보를 배제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도 50대 이상 중ㆍ노년의 기득권이 위력을 떨칠 전망이다. 50대 후보는 48.2%(539명)를 차지해 가장 비율이 높았다. 60대(291명ㆍ26.0%)가 뒤를 이었다. 17ㆍ18대 총선 당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40대(181명)도 16.2%에 그쳤다.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70대 후보는 31명, 80대는 5명이었다.
젠더 균형도 실현되지 않았다. 여성 후보는 213명으로 19.1%에 불과했다. 19대(7.1%), 20대(10.6%) 총선 때와 비교하면 그나마 오른 수치이나, 남성 후보(905명ㆍ80.9%)의 4분의 1 수준이다. 공직선거법 47조는‘지역구 후보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성적이 각각 10% 초반에 그치면서, 21대 국회에서도 여성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됐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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