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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50년대생 盧사람` 이해찬 불출마…`40년대생 朴사람` 서청원 비례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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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신'과 '박근혜전 대통령의 가신'이 길을 달리해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20대 국회 의정활동을 끝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7선(제13·14·15·16·17·19·2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제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은 8선 (제11·13·14·15·16·18·19·20)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여야 최다선 의원답게 이 대표와 서 의원은 우리나라의 굵직한 역사를 경험한 인물들이다. 이 대표는 1952년생이며, 서 의원은 1943년생이다. 60년대 발생한 4·19혁명 및 5·16군사정변, 5·18광주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한 순간을 함께 한 셈이다.

다만 두 정치인은 다가올 총선에서 길을 달리했다. 우선 이 대표는 다가올 제21대 총선에 등판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맞담배를 필만큼 가까운 사이를 자랑했다. 실제 이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은 제13대 국회 때 초선의원으로 호흡하기도 했다.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2020년 제21대 총선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 대표는 당내 핵심인사로 부상했으나 지난 2018년 8·25 전당대회 때 당대표직에 출마하며 일찌감치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8월23일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때 "제가 가진 욕심은 단 하나, 반듯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민주당이 좋은 정당, 튼튼한 정당이 되는 것뿐"이라며 "남은 임기 1년도 국민을 향한 진심으로 똘똘 뭉쳐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의 역사를 써가겠다"고 마지막 의정활동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서 의원은 다가올 제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순위(2번) 후보로 등판한다. 선거법상 비례 1번은 여성이 담당하기 때문에 서 의원은 사실상 맨 앞 번호를 받은 것이다. 달리 말해 보수야당인 우리공화당의 얼굴을 담당해 이번 총선에서 '보수층 외연확장'을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보수정당 완패'라는 성적표를 국민들로부터 받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탈당했다.

박 전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자랑한 서 의원은 전두환 신군부 집권 때인 1981년 제11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1998년 한나라당(현 통합당) 사무총장을 맡을 당시 박 전 대통령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공천하면서 정치적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2007년 박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 상임고문을, 2008년 18대 총선 땐 '친박연대' 대표를 각각 역임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새누리당 지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27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가신으로 불린 두 정치인의 행보가 제21대 총선에서 길을 달리한 것은 지금 정치지형과 연관 깊지 않겠나"라며 "두 정치인의 이러한 행보는 많은 해석을 자아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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