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을 적폐세력에 넘길 것인가…단일화 나서라"

노동계 기자회견 통해 '창원성산 민주진보개혁 후보 단일화' 촉구

민주당 이흥석, 정의당 여영국, 민중 석영철 3후보 모두 민주노총 출신

경남CBS 이상현 기자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손송주 전 두산모트롤지회장, 나희수 화천기계지회장, 김상합 현대로템지회장 등 간부와 조합원들은 26일 오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 민주진보개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사진=이형탁 기자)

4.15 총선 창원성산 선거구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과 손송주 전 두산모트롤지회장, 나희수 화천기계지회장, 김상합 현대로템지회장 등 간부와 조합원들은 26일 오후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성산 민주진보개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창원성산에는 출마한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 민중당 석영철 후보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출신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향한 진보진영 단일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간부들은 이들 후보를 향해 "노동진영의 분열을 초래하여 창원 성산구를 적폐 세력에게 통째로 넘겨주겠다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부디 노동·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의 자존심을 무너뜨리지 말아 달라. 향후 경남·창원지역의 천근만근 정치적 책임감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며 "민주·진보·개혁 세력의 즉각적인, 조건 없는 단일화만이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렸던 적폐를 청산하고 국정농단 세력을 척결하는 승리의 장을 만들기 위한 올바른 화답일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총선을 통해 개인과 소속 정당들의 정치적 입지 강화에 현혹되어 노동자·시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조건 없는 후보 단일화로 지금까지 일구어 왔던 노동·진보정치 1번지라는 창원성산의 자존심을 지키고 노동자 시민들의 상처를 회복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민주·진보·개혁 세력 모두가 승리하는 선거, 창원 성산구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노동자, 시민들의 준엄한 요구에 조건 없는 후보 단일화로 화답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에 출마한 여영국·석영철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권고했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보조자료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기자회견 내용은 공식 결정에 따른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범진보진영의 단일화를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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