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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무디스 "현대차·기아차,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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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보다 광범위한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경제전망 약화, 유가 하락, 자산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다수의 산업, 지역 및 시장에서 심각하고 광범위한 충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업 신용도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수요 및 소비심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향후 수개월간 신차 수요가 약화되고 특히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이러한 수요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과 EMEA 지역의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설비 가동 중단이 더 장기화되고 자동차 판매 대수의 회복이 상당히 지연 될 수 있다"면서 "유럽과 북미의 생산설비는 대부분 가동이 중단됐으며, 보다 광범위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생산설비 역시 가동이 대부분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판매 차량재고의 증가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자동차 OEM 업체들과 부품 공급망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차 생산이 재개돼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무디스는 3·4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요 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러한 가정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90일 내에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1'을 부여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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