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글로벌 인기…해외 커뮤니티선 "한국 음식 요리해 보고 싶다"
경기 침체로 국내 실적 어려웠지만…"한국 문화 관심, 소비로 이어질 것"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안성재(오른쪽)가 11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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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의 인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자, K-푸드를 내세워 수출하는 식품업계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6일 넷플릭스 톱(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뷰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TV프로그램(쇼)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음식이 익숙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선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세아니아 지역의 호주, 뉴질랜드, 북미·유럽권에선 캐나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 10위 권에 안착했다.
흑백요리사는 기획 단계부터 한식의 세계화를 콘셉트로 제작된 콘텐츠다. 경연에 사용되는 재료 대부분은 한국 식문화에 익숙한 재료를 활용하고, 완성된 요리는 파인다이닝·양식·중식 등 한국 외의 문화권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레딧 등 글로벌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영어로 된 한식(Korean food) 요리책을 추천해달라.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 음식을 요리하고 싶어졌다" "주변에 한국 식당도 없고, 주요 재료를 찾기 어려운 미국 지역에 있지만 이 쇼를 좋아한다. 이 요리들을 시도할 기술은 없지만 모든 것을 시도해 보고 싶다"등의 의견이 나왔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스타광장에서 열린 '2024 신촌 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서 '영(young) 셰프 요리경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여경래(오른쪽) 셰프와 정지선 셰프가 '소원 성취 떡메치기' 시작을 기다리며 함께 셀피를 찍고 있다. 두 셰프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경연자로 참여했다. 2024.9.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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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식품기업들의 내수 실적 전망은 우울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에 명절까지 겹치면서 호실적을 이룰 수 있는 시기임에도 기후 변화로 9월 말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졌고,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사라지면서 성수기 효과는 희석됐다는 평가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관련한 대외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3분기 추석 관련 매출액 성장 폭은 제한적이고, 업종 전반의 예측 방향성은 여전히 경기 부진 심화 우려와 맞닿아 있다"고 봤다.
반면 수출 실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누적 기준 농식품 수출은 64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고,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식음료 수출 증가는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흑백요리사 같은 요리 예능이 글로벌 관심을 우상향으로 이끌고 있다.
장지혜 DS증권 연구원은 "급변하기 어려운 국가별 입맛이라는 장벽을 뚫고 한국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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