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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지난해 수출 감소 대기업에 몰려… 반도체·석유화학 중심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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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해 수출 감소가 대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감소가 대기업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의 수출이 줄면서 대기업 무역 의존도는 완화했다.

26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액이 10.3% 감소하면서 대기업에서는 수출이 1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4.6%, 중소기업은 3.3% 각각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수출액 감소가 대기업에 집중된 셈이다.

재화성질별 수출액을 보면 대기업은 자동차 등 소비재 수출이 4.1%가 증가한 반면 반도체 등 자본재가 18.3% 감소했다. 중견기업은 반도체 등 자본재가 2.6%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정밀기계 등 자본재가 3.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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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수출액은 대기업은 광·제조업(-13.1%)과 도·소매업(-18.7%)에서 감소율이 높았다. 중견기업은 광·제조업(-4.8%), 중소기업은 도·소매업(-4.4%)에서 줄었다.

대기업의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전기전자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20.5% 줄며 감소율이 컸다. 수출액은 923억 달러로 1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미국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늘어나며 1.9%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이 줄며 대기업 무역 의존도는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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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수출 기업 수의 0.8%(800여개)인 대기업의 수출액은 3476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5412억 달러)의 64.2%를 차지했다.

대기업의 수출 비중은 2016년 64.2%, 2017년 66.3%, 2018년 66.6%로 늘어나다가 지난해 2.4%포인트 줄었다.

무역집중도(액수 기준 상위 기업의 무역 비중) 역시 완화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 무역집중도는 34.6%로 전년보다 3.3%포인트 줄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집중도도 2.5%포인트 내린 63.9%를 나타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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