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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WHO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산세 이번 주 정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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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에리 게라 WHO 사무총장보 인터뷰…"금주 또는 내주 초가 중요"

연합뉴스

이탈리아 코로나19 포스터 앞 지나는 남성
(나폴리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ucham1789@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내리막 곡선을 그을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고위 인사의 전망이 나왔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에 따르면 라니에리 게라 WHO 사무총장보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게라 총장보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율 곡선이 아래로 내려가는 변곡점에 와 있다. 아마 이번 주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에는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구체적으로 5∼6일 이내에 증가율 곡선이 가파르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3주 전 이탈리아 정부가 취한 조처(전국 이동제한령·휴교령 등)의 효과가 드러날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초반 며칠이 아주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 운구에 동원된 이탈리아 군용 차량
(베르가모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운송하기 위해 동원된 이탈리아 군용 차량이 18일(현지시간) 북부 베르가모의 시내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해 묘지 공간이 부족해지자 일부 사망자의 관을 여타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투입된 것이다. 베르가모는 코로나19 인명피해가 극심한 도시다. jsmoon@yna.co.kr



게라 총장보는 또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을 맞아 현지 의료시스템이 아직은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의료진이 감염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만9천176명에 이른다.

다만, 하루 기준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19일 14.9%로 최고를 기록한 뒤 20일 14.6%, 21일 13.9%, 22일 10.4%, 23일 8.1%, 24일 8.2% 등으로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5만4천30명으로 집계됐는데, 하루 증가 폭은 사흘 연속 감소세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진정 국면이 추세적인지를 보려면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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