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재산은 9억2500만원으로 직전 신고때보다 4700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바람에 후원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선DB |
국토부 본부 1급 이상 중 재산신고 대상은 김현미 장관, 박선호 1차관, 손명수 2차관,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차관급), 안충환 국토도시실장, 김채규 교통물류실장 등 6명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9년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6명 중 최 위원장, 안 실장, 김 실장 등 3명이 다주택자다.
최기주 위원장은 재산이 73억93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144.7㎡)과 경기도 수원 팔달구(99.5㎡)에 아파트 한 채씩을 보유한 2주택자로, 최 위원장은 수원 아파트는 부모 봉양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안충환 국토도시실장은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134.8㎡)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84.8㎡)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는 2주택자다. 김채규 교통물류실장의 경우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85.0㎡)와 중구 신당동 오피스텔(13.7㎡)을 보유한 2주택자다. 지난해 재산신고에서는 3주택자로 파악됐으나, 작년 말 세종시 다정동 아파트(84.9㎡)를 처분했다
김 장관은 정치자금을 관리하는 예금계좌 잔액이 1억6100만원에서 1억700만원으로 5400만원 줄었다. 김 장관 측은 "후원기부금은 감소했으나 의원사무실 운영유지를 위한 비용은 들어 잔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아파트(146.6㎡)를 보유한 1주택자다. 남편이 경기도 연천군에 단독주택(92.2㎡)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8년 다주택자 논란이 일자 친척에게 팔고 다시 전세를 얻어 이용하고 있다.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박선호 1차관은 재산이 지난해 재산신고 대비 2200만원 불어난 33억5천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 차관도 1주택자다. 손명수 2차관은 1억5400만원 증가한 16억31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지난해 2주택자였던 손 차관은 올해 2월 분양권으로 갖고 있었던 세종시 반곡동 아파트(84.4㎡)가 완공된 직후 매도해 1주택자가 됐다.
산하기관장 중에서는 최창학 국토정보공사 사장이 4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사장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115.0㎡)과 대구시 달서구(134.9㎡)에 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고 대구 남구에는 단독주택(72.1㎡), 대전 중구에는 오피스텔(29.4㎡)을 보유 중이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경기도 의왕시(127.9㎡)와 세종시 도담동(84.9㎡)에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였지만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해 1주택자가 됐다. 대신 배우자가 의왕시에 아파트 매각대금으로 상가를 한 채 매입했다.
국토부 본부와 산하기관을 통틀어 가장 재산이 많은 공직자는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으로 89억6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집은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아파트(127.4㎡) 한 채 이지만 경기도 고양시에 32억1천300만원 상당의 땅이 있고 상가도 여러개 보유하고 있다.
세종=정원석 기자(lll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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