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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강남 3구 '주춤'하자 노도강 '꿈틀'…강남·북 집값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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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하락세, 노도강 오름세 지속

서울 거래 급감에도 '노도강' 거래량 증가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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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중현 기자 =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9억원 이상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부동산 시장은 꿈틀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0.12%)·서초(-0.12%)·송파구(-0.08%) 등으로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률을 견인하던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폭이 증가해서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노도강’의 아파트 값은 오름세가 계속됐다. 노원구(0.06%), 강북구(0.08%), 도봉구(0.08%)는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교통호재 등으로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16 부동산 대책 이전인 지난해 10월(1만1518건)과 11월(1만1492건) 등 1만건 이상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7643건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강남3구의 거래량은 대책 이전 대비 약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지난달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강남(210건), 서초(160건), 송파(311건) 등 681건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61.48% 감소했다.

노도강의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띄고 있다. 노도강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1월 1742건으로 강남 3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2월 1853건으로 6.37% 상승했다.

특히 노원구(1068건)와 도봉구(534건) 매매 거래량은 서울 25개 구 중 1, 3위를 기록했다. 강북구는 지난달 251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11월(189건)보다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사는 “봄 이사철을 맞아 지난주까지 대책이나 코로나19 등 큰 영향이 없이 거래가 이뤄졌다”며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하락 없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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