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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기아차, 코로나19에 中 합자사와 잡음까지 '엎친데 덮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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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금융, 한때 둥펑웨다기아 금융지원 중단…"양사 간 소통 다소 오해있어"

기아차, 중국 홍보대행사 선정에서도 구설수…근무기강 해이 우려

노조, 쏘렌토 관련 경영진 문책·책임 요구…사측 "추가입장 없어"

아시아투데이

기아차 중국 옌청공장 생산라인/제공=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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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상원 기자 =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국 합자사와의 갈등이 발생한 데 이어 신차가격 책정 실수로 인한 노조 반발 등 올 들어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자사인 둥펑그룹의 자회사 둥펑금융은 지난 6일 기아차 중국합자 법인 둥펑웨다기아에 금융 프로그램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둥펑웨다기아 측은 이와 관련, “양사 간 소통에 다소 오해가 있었고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만일 금융 프로그램 지원이 종료되면 최악의 경우 소비자들이 차값 전부를 일시불로 지불하고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금융 프로그램은 자동차 판매량과도 직결되는 만큼, 현지 대리점들은 이번 갈등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둥펑금융은 둥펑웨다기아 외에도 둥펑혼다 등 다른 완성차 브랜드에 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독 둥펑웨다기아하고만 갈등이 표출되며 판매량 급감 시기에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23.4% 감소한 28만4335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 판매량은 972대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5.6% 급감했다.

앞서 둥펑웨다기아는 지난 1월에도 직원이 홍보대행사 선정 과정에 개입하고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그러자 둥펑웨다기아는 급히 성명을 내고 의혹을 부인하고 해당 사안을 중국 공안에 수사 의뢰했다. 리펑 둥펑웨다기아 총경리가 첫 현지인 총경리로 부임한 뒤 신년사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전환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지 하루 만에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기아차는 올해 신형 K5를 포함한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해 중국 내 시장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잇단 구설에다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며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에 처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에서도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직 내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아차는 박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노조는 지난 17일 양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 관련해서는 보상을 포함한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추가적인 입장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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