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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이낙연 "총리 청문회 때 인생 탈탈 털려…여유 갖고 견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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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이낙연TV' 출연…"네거티브전 대응, 저도 말은 우아하게 하지만 잘 안돼"

"노무현, 패기와 도전 보여줘…김대중, 디테일에 강해"

뉴스1

<사진=유튜브 이낙연 TV 캡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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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4·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3일 "총리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했는데, 제 인생이 완전히 탈탈 털렸다고 생각했다. 누더기가 된 것 같았다"며 "그런데 사람들은 인내심이 강한 사람으로 보더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이낙연TV'의 '이낙연의 봄편지' 녹화방송에서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예비후보가 "어떻게 하면 네거티브전에서 강심장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이 후보를 비롯해 이용우(경기 고양정) 예비후보, 김현정(경기 평택을) 예비후보와 유튜브 합동방송을 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이 아닌 것은 금방 사라진다. 여유롭게 대처하시는 것이 좋다. 그런데 저도 말은 우아하게 하지만 잘 안되더라"며 "결정적으로 사실에 오류가 있을 때 따끔하게 지적하면 상대가 훨씬 손해를 본다.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웬만한 것은 웃어넘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장은 "(사람들은) 잘 견디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제 인생을 완전히 탈탈 털렸다고 생각했다"며 "누더기가 돼 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밖에 나왔더니 사람들은 누더기로 보는 것이 아니고 인내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보더라. 그게 사람들의 안목인 듯하다"고 했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두 분의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공통점은 대단한 독서가였다"며 "노 대통령은 패기와 도전을 보여주셨고, 때로는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 깊은 감동을 줬다. 뚫지 못한 장벽에 부딪혀 장렬하게 좌절하는 것을 통해 우리를 깨우쳐주신 드라마를 가지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항상 균형 있게 생각하시고 정말 디테일에 강하시다"며 "6·15 정상회담 직후 새천년민주당의 정강정책을 바꿔야 할 때가 있었는데, 이해찬 당시 정책위의장이 정강정책을 낭독하는 것을 가만히 듣더니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보름동안 끙끙대며 하는 것보다 더 멋진 문장이었다. 경이로웠다"며 "또 R&D의 우리말 표현을 묻고는 지적하셨는데 신문사로 치면 차장이 할 일을 대통령이 지시하시더라"며 김 전 대통령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영입 인재 등 정치 신인과 연이어 방송을 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도 가벼운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방송 종료 직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출신인 이용우 후보는 이 위원장에게 "주거래 은행이 어디냐"며 "카카오뱅크를 써보셨나"고 물었다. 이에 조금 당황한 이 위원장은 "(카카오뱅크) 해볼게요"라며 크게 웃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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