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개학 연기 맞춰 시작한 EBS ‘온라인 라이브 특강’, 첫 날부터 접속 장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학이 연기된 뒤 EBS가 23일 대체 수업으로 시작한 ‘온라인 라이브 특강’이 첫 날부터 접속 장애로 혼란을 일으켰다.

EBS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부터 약 50분간 EBS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EBS는 교육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초중고 개학연기에 맞춰 이날부터 2주간 ‘라이브 특강’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며 서버 오류가 생겼다.

EBS는 오전 9시 40분경 홈페이지에 ‘서비스 지연 안내’ 공지문을 띄우고 “EBS 2주 라이브 특강은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접속 오류로 이 안내문조차 볼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튜브에서 제공한 특강도 혼선이 빚어졌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자사 정책 상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선 유튜브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 그러나 이를 몰랐던 학생들은 “특강 시청이 불편하다”며 아쉬워했다. 학부모 김소연 씨(39)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에게 강의를 틀어주려고 IE로 들어갔는데 잘 되질 않았다. 다른 인터넷 브라우저를 까는 것도 쉽지 않아 고생했다”고 했다.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운 탓에 교재 다운로드도 되질 않아 불편을 호소한 이들도 적지 않다. EBS가 강의 교재를 일괄적으로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초교 2학년 자녀를 둔 한지희 씨(38)는 “강의에 필요한 문제지를 다운받질 못해서 그냥 영상만 시청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학부모들도 있었다.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이지영 씨(37·여)는 “초등 3학년인 아이가 교사에게 질문을 할 수 없다 보니 아무래도 집중을 잘 못하더라”고 말했다.

한성희기자 chef@donga.com
김태성기자 kts5710@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