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n번방 공론화 '불꽃' 유튜브 열어…"가짜뉴스 바로잡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관련 가짜뉴스 퍼져…잘못 알려진 사실 바로잡는다"

대학생 2명으로 구성…2019년부터 사안 지속 취재

뉴스1

추적단 불꽃 유튜브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취재해 공론화에 앞장서온 '추적단 불꽃'(불꽃)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온라인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 잡기에 나섰다.

불꽃은 22일 유튜브 채널 '추적단불꽃'에 '텔레그램 n번방 최초보도자가 사실을 바로잡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불꽃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너무나도 많은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현재 진실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파편적인 정보도 많아 국민과 수사기관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불꽃은 첫째 정보 오류 사례로 2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에 담긴 내용을 꼽았다.

볼꽃은 "해당 청원 내용 일부에는 '성기에 애벌레를 집어넣는 걸 150만원이나 주고 관전하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삐뚤어진 성 관념에 경종을 울려주십시오'라는 문장이 보인다"면서도 "다만 성기에 애벌레를 집어넣는 영상은 존재하나, 150만원을 줘야 그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바로잡았다.

해당 영상은 'n번방'이나 '박사방'이 아닌 누구나 클릭 몇 번이면 들어갈 수 있는 입장이 쉬운 방이었다는 설명이다.

불꽃은 또한 텔레그램방에 입대 전 신체검사를 받은 일화를 올렸다가 검거된 남성이 '박사'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그는 '박사'가 아니다"며 "지난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관리자급의 다른 가해자"라고 정정했다.

마지막으로 최초 신고자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불꽃은 "여기저기서 본인이 최초신고자라는 글을 많이 봤는데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추적단불꽃 인터뷰 기사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이 자신의 최초 신고자라고 주장한 글을 봤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의 글과 그가 전에 다른 언론사에 보낸 메시지를 종합 분석한 결과 그는 이전에 가해자였지만 지난해 3월 반성하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람이었다"며 "가해자가 최초 신고자 타이틀을 갖고 싶은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최초 신고자, 최초 보도자가 중요하느냐"고 꼬집었다.

불꽃은 향후 계획도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갓갓(n번방 운영자), 박사(박사방 운영자), 텔레그램 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추적기와 우리의 입장 등을 중요한 순서대로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며 "디지털 성범죄 문제 해결에 (모두)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맺었다.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불꽃은 지난해 7월 n번방의 존재를 알게 돼 취재를 시작했고 두달 여 후인 같은 해 9월 기사 형태로 제공했다. 사실상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린 이들이다. 이들의 취재 결과물은 뉴스통신진흥회 '제1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 시상식'에 출품됐고 최고상인 우수상을 받았다.
ac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