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렌탈(임대)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09년 포화상태인 가전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렌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이 사업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효자'로 자리 잡고 있다.
23일 LG전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가전제품 임대 사업으로 거둔 수익은 4398억원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렌탈 사업은 사업 초기인 2015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채 1000억원을 넘지 않았는데 불과 몇 년 만에 몸집을 4배 이상 불린 것이다. 2017년 1605억4500만원이었던 가전 임대 사업 수익은 2018년에는 2942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4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LG전자가 렌탈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현재 공기청정기, 정수기, 건조기, 전기레인지, 스타일러, 안마의자, 얼음정수기 냉장고, 맥주제조기 등 총 8가지의 가전제품을 임대하고 있다. LG전자 케어솔루션은 소비자들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1인 가구와 고령 인구 증가라는 시장 환경 변화와 구독경제,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등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렌탈 수요가 늘면서 관련 수익도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LG전자 렌탈 계정은 200만개 이상으로 2018년 대비 40%가량 성장했다. LG전자는 올해 270만개 이상 계정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렌탈 수요가 늘고 있는 LG 건조기의 경우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조기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LG전자는 건조기 종합 평가에서도 전기식 건조기 부문 1~6위, 가스식 건조기 부문 1~10위를 싹쓸이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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