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우한코로나發 불확실성 확산에 美 총기류 판매 급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내 총기류 구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19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조선비즈

‌ 한 남성이 총포상에서 총을 고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내 46개 주(州)에서 온라인 총기류 판매를 진행하는 아모닷컴에 따르면 지난 3주 간 총기류 판매량이 전례 없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월 첫 3주와 비교했을 때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웹사이트 방문수는 77% 증가했다.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거래량이 두 배 넘게 늘어나면서 매출은 3배 이상 올랐다.

총기 판매량은 대체로 확진자 수에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내에서 가장 많은 총기류를 구입한 텍사스는 627명이 우한 코로나 확진을 받아 미국 내 주 중 9위에 든다.

아모닷컴 대변인은 "인류 역사에 이런 (우한 코로나 사태 같은) 일은 없었다"며 "식량 부족이든, 정부 폐쇄든, 더 나쁜 것이든 간에 앞으로 닥칠 것에 대해 대비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리서치 전문기업 사우스윅 어소시에이츠는 "지난 1~2주 동안 미국 내 총기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911 테러, (검은 월요일이라고 불리는) 1987년 주식 시장 붕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 맞딱드릴 때 총기 판매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총기 판매업자로부터 총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총기 구매자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산하 국가신속범죄신원조회시스템(NICS)의 신원 조회 건수는 올해 2월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CNN은 "올해 코로나바이러스는 총기 산업에 예상치 못한 호재가 됐다"며 "휴교령이 확산되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총기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단체인 ‘맘스 디맨드 액션(Moms Demand Action)’ 창립자 섀넌 와츠는 "구입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길 바란다"며 "(우한코로나 대응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총기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손을 잘 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아 인턴기자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