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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한날 한시 텔레그램 탈퇴, 사유는 'N번방'" 온라인 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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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회인 인턴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인스타그램 @nbunou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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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명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원활한 수사를 위해 텔레그램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온라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 'nthroom_boycottelgram'(N번방 텔레그램 탈최총공)은 "국경없는 범죄를 국경없이 수사하기 위해 전세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며 SNS 이용자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탈최총공 측은 오는 25일과 29일 각각 오후 9시 동시다발적으로 텔레그램 가입 즉시 탈퇴한 뒤 탈퇴 사유에 'Nth room-we need your cooperation(N번방 -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을 입력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로써 이번의 사건 플랫폼이었던 텔레그램 본사 측에 N번방 경찰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것.이전에 텔레그램에 가입 후 탈퇴한 이력이 있어도 50분이 지나면 재가입 및 재탈퇴가 가능하다.

온라인 운동에 동참한 심모씨(25)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탈퇴사유로 'N번방'을 기입하며 운동을 전개한다면 실체를 알리고 텔레그램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23일 "해외 법집행기관 등과 긴밀히 공조해 (N번방 사건을) 적극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텔레그램 본사는 각국 수사기관의 게시자 인적사항 요청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성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텔레그램이 협조에 불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경찰은 텔레그램 수사지원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사이버테러 전문 수사관 6명을 배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정회인 인턴기자 jhi89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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