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최대 덕목으로 '협력'을 강조했다.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국가권력의 강화보다는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나델라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트인에 올린 글을 통해 "불확실한 시기를 지나고 있고 많은 것들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나 스스로 우리 사회조직이 언제 복구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이러스가 국경이 없듯, 그 치료법도 국경이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남다른 것을 하기 위해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떤 단일한 회사도 이런 도전을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힘을 합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MS는 이탈리아 쿠웨이트 일본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등 많은 나라에 오피스365와 인공지능 헬스케어 봇을 공급해 코로나19 정보를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캐나다 미국 아일랜드 등에서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MS의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나델라 CEO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라리 교수는 최근 "폭풍은 지나갈 것이지만, 앞으로 이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가 더 문제"라며 "전염병과 경제위기는 모두 글로벌한 문제로 이는 오직 세계적 협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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