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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롯데쇼핑, 해외이커머스 접는다…베트남 인니법인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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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해왔던 해외 이머커스(전자상거래) 사업을 접는다. 해외 이커머스가 중국 알리바바 등에 밀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이를 과감히 정리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트남 이커머스 법인을 이달 청산하고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합작법인 지분도 정리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16년 2월 설립한 베트남 이커머스 법인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를 이달 청산했다. 롯데쇼핑 베트남 이커머스 법인은 오픈마켓 '롯데닷브이엔'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했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선 롯데쇼핑과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이 50%씩 출자해 2017년 설립한 합작법인 '인도 롯데 막무르' 보유 지분을 살림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살림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사업을 논의하는 등 롯데그룹이 관심을 크게 가졌던 사업으로, 그동안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를 설립해 한국 화장품과 의류 등을 판매했다.

롯데쇼핑은 실적 악화에 따라 국내 700개 매장 중 30%에 달하는 2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을 다음달 출범시켜 갈수록 커지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구조조정 방향이 정반대다. 롯데쇼핑은 해외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접는 대신 오프라인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이 같은 결정은 알리바바 등 중국계 영향력에 밀리면서 해외 이커머스 사업 실적이 좋지 못했던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베트남에선 롯데마트 오프라인 점포의 근거리 배송 서비스 '스피드L'을 시작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2023년까지 롯데마트 점포를 100개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오프라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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