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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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3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만 '나홀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3.11% 내린 2660.17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5.11% 내린 2만1639.00을 기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부양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금융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이날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추진한 2조달러(2554조원) 규모 경기부양 법안은 결국 미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 한 신흥국 증시에서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10.46% 하락한 7832.30을 나타내고 있고 싱가포르 STI 지수도 7.77% 급락한 2223.41을 기록 중이다.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5.62% 하락하며 4,546.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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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ETF 매입확대 기대감으로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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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02% 상승한 1만6887.78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68% 오른 1292.01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 미국 지수선물시장이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고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던 만큼 이날 1만6000선 붕괴도 점쳐졌지만 오히려 상승 마감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약 2000억엔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져 추후 ETF와 공적연금 매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장중 1만7000선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ETF 매입액을 연간 6조엔에서 12조엔으로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종목별로 보면 기계, 설비주가 크게 상승했다. 파낙(8.49%), 스미토모광산(8.43%), 미쓰비시 중공업(5.89%), 코마츠(5.46%)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면서 18.61% 폭등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4조5000억엔의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2조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부채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정의 회장은 "사상 최대의 자사주 취득이며 최대의 현금성 자산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에 근거한 조치"라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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