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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한미 통화스와프 약발 ‘1일 천하’… 코스피 다시 15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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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 20원 급등, 채권금리도 일제히 상승
한국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가 폭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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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반등했던 금융시장이 단 1거래일 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주가와 원화, 채권 가치가 동반 추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23일 재연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4%(83.69포인트) 떨어진 1,482.46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힘입어 지난 20일 8% 가까이 급등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5.13% 떨어졌다.

개장 직후 동반 급락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13거래일째 9조8,0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인 외국인이 이날도 코스피 시장에서만 6,422억원어치 물량을 내던졌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19일 이후 또 다시 1,0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원화가치도 추락(환율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급등한 1,266.5원에 마감했다. 주가 폭락 영향 등으로 환율은 장중 1,28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채권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6%포인트 오른 연 1.153%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0.107%포인트 상승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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