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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컷오프' 이은재 통합당 탈당, 전광훈의 기독자유당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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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래통합당 강남병 공천에서 탈락한 이은재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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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된 이은재 의원이 23일 통합당을 나가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통합당의 공천 과정에 "예스맨을 선발하기 위한 쇼"라며 비난하면서다. 이 의원은 기독자유통일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전광훈 목사가 만든 당이다.

이날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돌이켜보면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에서 무기력하기만 했고 그 결과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며 "투쟁에 앞장섰던 저와 동료 의원들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는 대신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미래통합당에는 미래도 통합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혁신공천은 혁신이 아니라 차기 대권 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발하기 위한 사기였고 쇼"라며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좌파 무능 정권의 종식을 위해 더욱 강하게 싸워나가기보다는 알량한 차기 대권 주자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당내 패권에만 몰두하는 희망도 미래도 없는 정당이 될 것이기에 저는 오늘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독자유통일당 입당 이유에 대해 "지난 10월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며 "조국 퇴진을 요구하는 수백만 국민들의 헌신적 투쟁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화문에서의 자유우파국민들의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저는 반조국 투쟁, 반문재인 투쟁의 선봉에 섰던 자유우파가 정치주체로 나서는 일, 정치세력화를 이루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이어서 "남은 정치인생을 이러한 과업의 실천에 궐기로 결심했고 오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기로 한다"고 말했다. 기독자유통일당에 대해서 그는 광화문 자유 우파들과 기독교인들, 문재인 폭정에 반대하는 자유 지식인의 연합세력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비례대표를 결정하는 정당투표에서는 기독자유통일당을 선택해주시고, 수도권의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에서는 보수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 뒤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의원은 "당에 입당하는 것이고, 출마는 지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비례로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만 했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 번호를 약속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입당하니까 심사를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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