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약 190억 원이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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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모비스 주식 '190억' 규모 매입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책임경영에 나섰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9일 현대차 주식 12만9000주(주당 6만8435만 원, 95억1200만 원),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주당 13만789원, 94억8900만 원)를 각각 매입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각각 1.86%, 0.08%로 늘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주식 매입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정 수석부회장 외에도 이원회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도 주식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이 사장은 같은 날 현대차 주식 1391만 주를 매입했고, 서보신 사장 역시 지난 20일 회사 주식 4200주를 사들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 주가는 올해 초 주당 12만~13만 원 수준에서 23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6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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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측은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입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 및 주식시장의 불안 등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식 매입 결정은 최근 한 달 새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양사 주가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그룹 주력 계열사의 주가는 크게 내려갔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주당 12만~13만 원, 현대모비스는 주당 20만 원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이날 종가 기준 각각 6만8900원, 12만1000원으로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대외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비롯해 현대차 신형 준중형 세단 '올 뉴 아반떼', 준중형 SUV 신형 '투싼' 등 볼륨모델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권역별 경영 환경에 따라 판매전략을 차별화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등 고객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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