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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고려대 교직원, 中 유학생 40명 개인정보 빼내 '예뻐서 연락했다'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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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교직원 남성이 업무 중 중국 유학생 수십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뒤 사적 연락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늘(23일) “고려대 교직원 A 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려대에 따르면 A 씨는 이달 16일부터 고려대 글로벌서비스센터에 일하면서 근무 첫날부터 중국인 유학생 40여 명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한눈에 반했다’, ‘예뻐서 연락했다’, ‘친해지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를 받은 학생들은 즉시 학내 중국인유학생회 등 학생 단체를 통해 학교 측에 피해 신고를 했고, 고려대는 이달 20일 성북경찰서에 A 씨를 고소했다.

고려대 측은 “A 씨에게 채용 취소를 통보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발송했다”면서 “현재 A 씨는 교직원의 권한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실제 A 씨는 이달 19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전체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를 불러 피의자 조사를 마쳤다”면서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범위와 입수 경로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배상윤 기자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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