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퇴원을 하루 앞두고 이같은 편지를 써 관계자들에 전달했다. 그는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를 하다가 12일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편지에서 "남원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완치돼 23일 퇴원을 앞두고 있다"며 "무사히 본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 주신 원장님과 의사 선생님,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들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23일 전북 남원의료원에서 퇴원한 우한 코로나 환자가 전날 남긴 편지. /전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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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정성껏 치료해 주신 덕택에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또 남원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넘치는 인정과 뜨거운 사랑 덕분에 완치될 수 있었다.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거주지 대구와 남원이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낯설지 않다고 했다. A씨는 "남원 실상사도 제가 자주 방문했던 사찰이고, 남원 인월에서 바래봉을 거쳐 성삼재까지 산행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머지않아 세상이 다시 아름답고 활기찬 모습을 찾을 때 우리 식구들과 함께 남원 광한루를 찾아오겠다"고도 했다.
A씨는 그러면서 "전 세계를 팬더믹(pandstrongic·감염병 대유행)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비록 두렵고 무섭기는 하지만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세계가 놀랄 만치 초연한 모습으로 대처한 대구시민의 위대한 시민정신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힘입은 바가 컸다"며 "빠른 시일 내에 예전의 정상생활로 돌아가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전북도 측은 A씨의 편지를 전하며 "전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지역 환자분들 모두 쾌차해서 건강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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