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20대 환자가 26.9%로 가장 많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961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확진자가 2417명(26.97%)으로 가장 많다. 50대가 1702명(18.99%)으로 뒤를 이었고 40대(1228명·13.7%), 60대(1139명·12.71%), 30대(917명·10.23%) 순이었다.
정 본부장은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인 중에 20대가 많은 점도 있지만, 교인들을 빼더라도 20대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3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연령별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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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무래도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감염원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에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도 특히 젊은 층이 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안전한 연령층은 없다는 것이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오늘, 나는 젊은이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 당신들은 천하무적(invincible)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전 국민이 면역이 없는 데다 과거에 노출됐던 경험도 없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대 본인은 경증으로 앓을 가능성이 크지만, 예측 불가능한 중증도로 갈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면서 "감염됐을 경우에는 가족 또는 동료 간의 전파 위험성도 크다"고 했다.
오유신 기자(run2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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