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공항 중 하나인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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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공은 다음 달 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96% 중단한다. 원래 국제선 운항을 절반 가량만 중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싱가포르 정부가 22일 우한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모든 단기 방문자의 입국 및 경유를 이날 밤 11시59분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중단 규모를 확대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공항 중 하나인 홍콩 첵락콥 국제공항도 우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오는 4~5월 여객기 운항을 96% 중단하기로 했다. 대만도 싱가포르처럼 환승을 제한하면서 현지 항공사인 중화항공과 EVA항공의 타격이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동 지역의 중심 공항인 두바이가 있는 UAE는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향후 2주간 모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현지 통신사인 WAM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48시간 이내 발효될 예정이다. 다만, 화물기와 긴급 대피를 위한 여객기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앞서 22일 중동 지역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도 우한 코로나로 인해 오는 25일부터 대부분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간부 급여를 절반가량 삭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중심 공항들의 기능 정지는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항공 정보업체 OAG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계 항공기 운항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다수 항공사가 추가 운항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해외는 물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국내 여행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호주 리저널 익스프레스 항공(REX)도 항공사의 손실을 떠안아주지 않으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 다음날 6일부터 모든 노선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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