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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부, 이란에 '코로나 19' 지원 검토…미국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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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테헤란=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북부의 한 교차로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4일 정오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6명 더 늘어 모두 2천922명이 됐으며 사망자는 15명 증가해 지금까지 9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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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란이 한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지원을 요청하며 우리 정부가 미국 등과 대(對)이란 지원을 협의하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날 "이란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심각한 보건 위기 상황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정부에 알려왔다"며 "정부는 다각적인 대이란 인도적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차원에서 이란에 대한 물품 지원이 적극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구호물품을 지원하려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한데, 정부는 스위스 정부가 지난 1월 이란에 의약품을 지원하며 쓴 방식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당국자는 "스위스 메커니즘을 참고해 유사한 메커니즘을 확립, 인도적 지원을 하는 방향"이라고 했다. 스위스 메커니즘은 미 재무부가 은행과 기업에 이란과 거래가 제재 위반이 아님을 보장하는 대신 은행과 기업은 재무부에 상세한 거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스위스 정부가 지난 1월 의약품을 이 방식으로 이란과 거래했다.

그는 "미국도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고 스위스 케이스에서 이런 메커니즘을 이용한 지원이 이뤄졌던 바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취약한 나라에 지원하는 건 양자적 차원의 지원이라기보다 국제 공조 차원"이라며 "해외 역유입이 큰 숙제이고, 이를 차단하고 개선하려면 취약 국가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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