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요가 종각점이 22일 회원들에게 보낸 안내메시지에서 “무능한 정부가 수입해오고 신천지가 유통한 코로나 사태”라고 적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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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실내 체육시설 등을 대상으로 운영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한 프랜차이즈 요가 학원의 지점이 휴원 공지를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뭇매를 맞고 있다.
아메리카요가 종각점은 22일 밤 회원들에게 “정부 지침에 따라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추가 휴원을 하게 됐다”며 “이번 휴원에 대해 회원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한다”고 알렸다.
해당 지점은 공지 글에서 “무능한 정부가 수입해오고 신천지가 유통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심각하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본사가 사과와 해명을 하고 나섰다. 아메리카요가 본사 측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최근 문제가 된 아메리카요가 종각점의 공지 내용은 본사의 지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해당 지점의 임의 작성임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본사 측은 “본사의 공식 입장이 아닌 점주 개인의 생각이 포함돼 발송된 메시지”라며 “아메리카요가는 정부의 범국가적 재난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모두의 노력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지점의 공지문 작성 내역과 배경을 파악 중에 있고, 향후 위법 또는 계약 위반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뜻하지 않은 지점의 임의 공지문으로 회원 및 관계자 분들께 심려 끼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아메리카요가 본사는 전날 오후 사내 전산망을 통해 각 지점에 휴업과 관련한 안내 사항을 공지했다. 그러나 가맹점이었던 종각점 측에서 사전에 안내된 내용에 개인 의견을 덧붙여 회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아메리카요가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직영점과 가맹점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해당 지점의 가맹점 주가 안내문에 사견을 포함한 사실을 오늘 오전에 파악했다”며 “가맹본부에서 계약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있고,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그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업종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부적절한 안내문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하나투어의 한 지점에서도 재택근무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에서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 합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고 본사가 공식 사과하고 계약 파기 계획을 선언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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