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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학생들 생존권 지켜주세요" 일부 간호학과·의과대 재학생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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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학교 간호학과 실습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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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 간호학과와 의과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실습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학교 간호학과 실습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해당 대학교 간호학과 재학생의 학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금 코로나19로 많은 대학들이 개강을 늦추거나 인터넷 강의를 실시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면서 "모 대학교 간호학과에서는 4월27일부터 경북,대구 지역으로 실습을 가라고 지난 19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학부모로서 이해가 가지 않아 청원을 올린다"며 "임상실습(현장실습)을 교내실습으로 바꾸려 했다가, 병원측에서 수락했다며 다시 임상실습으로 수강신청을 다시하라는 공지가 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인걸 떠나서 코로나19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교는 각지에서 모이고 흩어진다.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 누구라도 확진자가 생긴다면 또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텐데, 이를 막고자 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은 당연히 학교공지를 통보 받았기 때문에 알았다 하면서 따를수 밖에 없다"면서도 "코로나가 심하지 않은 병원이면 모르지만, 대구지역에도 실습을 보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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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의과대학 실습생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과대학 조기 개강을 금지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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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지난 21일에는 '의과대학 실습생 생존권을 위협하는 의과대학 조기 개강을 금지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도 게시된 바 있다.


청원인은 "초중고 개학이 공식적으로 미뤄짐과 동시에 전국의 수많은 대학교에서 비대면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몇몇 의과대학의 본과 3, 4학년의 경우 23일부터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0~30대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하는 마당에 이러한 처사는 학생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몇몇 의과대학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무시하며 강제로 실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의과대학의 실습 개시를 공식적으로 연기해 달라"며 "학생들의 생존권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4명 증가해 총 8961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 98명을 기록해, 이틀째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 수는 257명 증가해, 총 3166명으로 파악됐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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