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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정의선, 현대차·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 매수…"책임경영 차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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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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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장내 매수했다.

23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시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를 6만8435원에,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13만789원에 각각 매입했다. 매입총액은 약190억원 규모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4년4개월만이다. 모비스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1%에서 1.86%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지분은 0.08%가 됐다.

정 부회장의 이번 주식매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현대차그룹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과 세계 생산기지 셧다운 등 악재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초 12만1000원으로 시작한 현대차 주가는 23일 종가기준 6만8900원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올해 초 25만4500원에서 23일 종가 기준 12만1000원까지 하락하며 반토막났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금융·주식시장의 불안정 상황에서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현대모비스 임원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발적 주식 매입과 함께 정의선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이번 활동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우선 부품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특근 재개 등을 통해 팰리세이드, GV80 등 인기 차종의 생산량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신차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한편 GV80, G80를 시작으로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풀라인업을 갖춘다.

올해 1~2월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미국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베뉴 등 SUV 라인업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판매믹스 개선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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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구조도 과감하고 근본적으로 혁신한다. 권역별 라인업 최적화 및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 혁신 및 표준화, 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 및 투자비도 대폭 절감할 방침이다.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실행도 본격화한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의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 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3년간 미래 기술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그리고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 등에 9조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미래 융복합 기술개발을 위한 글로벌 최고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한다.

대단위 투자를 바탕으로 요소기술부터 솔루션 개발에 이르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자율주행 독자 센서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동화 부품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신규 거점을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판로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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