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 환자 27%에 달해
WHO "20대 입원·중증 가능성 있어" 위험성 경고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06. ppkj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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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신천지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환자가 많아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중에서 20대 환자가 전체의 26.9%로 가장 많다"며 "신천지 교인 중에 20대가 많은 점도 있지만 신천지 교인을 빼더라도 20대가 상당히 많다.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대도 안전하지 않고 입원치료나 중증으로 갈 수 있다라는 경고를 하고 있고,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20대도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이 상당히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다 면역이 없고 과거에 노출됐던 경험이 없는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환기했다.
정 본부장은 "경증으로 앓을 가능성이 많지만 20대가 감염됐을 경우에는 가족 내 전파 또는 동료 간의 전파 등 전파를 매개하거나 증폭시킬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며 "본인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거나 예측 불가능한 중증도로 갈 수 있는 위험도 크다. 꼭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를 잘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961명이다. 이 중 20대 환자는 2417명으로 전체의 26.97%에 달한다.
20~30대 여성 신천지 교인 중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경북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가운데선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내 7755명의 확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 13일 오전 0시 기준 대구·경북을 제외한 확진자는 총 825명인데 이 중에서도 20대가 173명으로 20.9%가 넘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162명으로 19.6%, 50대가 150명으로 18.2%, 30대가 137명으로 16.6% 순이었다. 이어 60대가 79명, 10대가 48명, 70대가 42명, 9세 이하 18명이었고 80세 이상이 16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대가 많다는 게 처음에는 대구·경북 신천지에서 20대 대학생이 많이 포함됐던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와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20대가 많다"며 "20대가 사회적 거리 두기라든지 감염 예방에 부족함이 있고 많이 걸려 전염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논문을 통해 "코로나19는 젊은 성인들과 어린이들 사이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질병 전염에 대한 그들의 역할은 연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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