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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단독]공공소유 서초 빌딩, 7년만에 12% 싸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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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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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이 재매각에 나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동아타워' 모습/사진= 온비드



공공소유의 서울 서초구 빌딩이 7년 전 매각가보다 12% 낮은 가격에 재매각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내놓은 강남역 인근의 종전부동산이다.


서초동 '서초동아타워' 2층 감정가 120.9억에 공개매각 재도전

23일 공공자산 처분시스템인 온비드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동아타워' 2층(건물면적 3692.36㎡, 토지면적 243.14㎡) 전체를 매각한다. 감정평가금액은 120억9593만6000원으로 다음 달 9일까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이번 매각의 감정가격은 2013년 감정가 135억8455만5000원에 내놨을 때보다 12%가량 낮은 수준이다. 매각이 잘 진행되지 않자 매각 예정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은 지하철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강남역에서 도보로 약 6분 거리에 있다.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아파트 등으로 사용 중인 구분건물로 양호한 입지에 있다.

하지만 건물 면적이 커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빌딩전문 부동산중개법인 빌사남의 김윤수 대표는 "보통 120억원짜리 건물을 살 때는 부분이 아닌 통건물을 사려는 사람이 많고 구분상가로 사려하지 않는다"며 "부동산을 쪼개 20억~30억원 정도의 가격대가 되면 수요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매각 종전부동산 총 11개… 국토부 '매각촉진방안'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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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매각 종전부동산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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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진흥원의 서초동 빌딩 외에도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팔아야 하는 미매각 종전부동산은 총 11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매각 종전부동산 소유 기관은 △중앙119구조본부(남양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안양) △한국광해관리공단(종로) △한국교육개발원(서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서초) △한국산업단지공단(구로) △한국예탁결제원(고양) △한국인터넷진흥원(서초) △한국전력기술(용인) △한국토지주택공사(성남) △한국해양과학기술원(안산) 등이다.

교육개발원의 서초구 부동산은 민간매각이 곤란해 SH(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공익 용도로 매입·활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시 소재 부동산의 토지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고양시 소재 부동산과 여의도 본원의 대체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들 미매각 부동산의 빠른 매각을 위해 최근 '2020년도 종전부동산 등 매각 촉진방안 수립 및 매각홍보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매각 촉진 방안을 수립하고 개별 물건별 매각 장애요인 해소 대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혁신도시특별법에 지방이전계획에서 승인 받은대로 공공기관마다 종전부동산을 처리하게 돼 있다"며 "매각활성화방안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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