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로 이동한 5명 중 4명 확진 판정
6일 부산 북구 화명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체취를 받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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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에서 자가격리 중인 지인과 함께 꽃놀이를 다녀온 60대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107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들은 자가용 1대를 이용해 5명이 함께 꽃놀이를 다녀왔는데, 이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1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19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역 내 누적 확진자는 107명으로 늘었다.
106번 확진자는 62세 남성, 107번 확진자는 62세 여성으로 모두 사하구에 거주한다. 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인 관계다.
두 사람은 지난 18일 경주 35번 환자와 함께 구례 산수유 마을에 꽃놀이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경주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보 받고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106번, 107번 환자의 감염 원인으로 경주 35번 환자를 꼽고 있다. 경주 35번 확진자는 나들이 당시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던 반면, 106번, 107번 환자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야외 활동 보다 차량에 오랜 기간 함께 있었던 만큼, 차량 내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여행 당시 차량 1대를 이용했으며, 당시 함께 했던 5명 가운데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역학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동선을 파악 중이다.
한편 107명의 확진자 가운데 67명이 퇴원했다. 39명은 부산의료원(30명), 부산대병원(8명), 고신대병원(1명)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사망했다.
시는 이날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105번 환자(26·남·북구) 동선도 공개했다. 이 환자는 스페인 출장을 마치고 지난 16일 오후 2시10분 바로셀로나에서 출발, 같은 날 오후9시 카타르 도하를 거쳐 17일 오전 1시1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인천공항 도착 후 오후 3시까지 공항에 머물렀으며 오후 7시 지하철을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이동, 오후 8시 비행기를 타고 9시35분 김해공항에 도착, 자가용을 이용해 오후 10시30분 집에 도착했다.
18일과 19일은 외출하지 않았으며, 20일 근육통,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해 21일 오전9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부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오전 9시 47분 자책에 도착했다. 이동 중 택시를 이용했으며, 택시기사와 환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 하루 뒤인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오전 11시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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