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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코로나19, 가족 접촉이 일반 접촉보다 2차감염 4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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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1∼30번째 접촉자 2370명 분석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접촉자에게 병을 옮기는 '2차 감염' 위험이 일반 접촉에서보다 가족 간 접촉에서 4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

코로나19 바이러스 [헤럴드DB]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초기 확진자 30명(1∼30번째 환자)의 접촉자 2370명을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최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접촉자 2370명 가운데 확진된 사람은 13명으로 '2차 발병률'은 평균 0.55%였다. 접촉자 200명 중 1명꼴로 감염이 된 것이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가족 간 접촉에서는 2차 발병률이 7.56%로 가족이 아닌 접촉자(0.18%)보다 42배 높았다.

전체 접촉자 중 확진자의 가족은 119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접촉자 2251명 가운데 확진자는 4명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접촉자 중 10대 접촉자의 2차 발병률이 1.49%로 가장 높았고, 70대 1.1%, 50대 0.77%, 60대 0.73%, 50대 0.77%, 20대 0.62% 순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질본 관계자는 "가족의 경우 노출 강도가 가장 세고 기간도 길기 때문에 식당에서 마주친 종업원이나 의료기관 대기 장소에 머문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가족 접촉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이 논문은 국내서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이 벌어지기 전 확인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해 현재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확진자는 8961명으로 접촉자 중 확진된 사례는 따로 집계되지 않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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