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1∼30번째 접촉자 2370명 분석
코로나19 바이러스 [헤럴드DB] |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초기 확진자 30명(1∼30번째 환자)의 접촉자 2370명을 분석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최근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접촉자 2370명 가운데 확진된 사람은 13명으로 '2차 발병률'은 평균 0.55%였다. 접촉자 200명 중 1명꼴로 감염이 된 것이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이뤄지는 가족 간 접촉에서는 2차 발병률이 7.56%로 가족이 아닌 접촉자(0.18%)보다 42배 높았다.
전체 접촉자 중 확진자의 가족은 119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접촉자 2251명 가운데 확진자는 4명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접촉자 중 10대 접촉자의 2차 발병률이 1.49%로 가장 높았고, 70대 1.1%, 50대 0.77%, 60대 0.73%, 50대 0.77%, 20대 0.62% 순이었다.
연구에 참여한 질본 관계자는 "가족의 경우 노출 강도가 가장 세고 기간도 길기 때문에 식당에서 마주친 종업원이나 의료기관 대기 장소에 머문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며 "가족 접촉자를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이 논문은 국내서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이 벌어지기 전 확인된 확진자를 대상으로 해 현재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확진자는 8961명으로 접촉자 중 확진된 사례는 따로 집계되지 않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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