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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도쿄올림픽 연기된다면…日언론 "가장 문제는 개최 일정 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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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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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일본 도쿄올림픽을 두고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를 시작한 가운데 올림픽 개최 시기가 미뤄질 경우 일정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예정된 국제 대회가 수두룩한 데다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합의할 수 있는 시점을 찾기가 어렵다는 관측이다.


아사히신문은 23일 "IOC는 연기할 경우 개최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면서 "2021~2022년 이미 스포츠 주요 국제 대회 일정이 북적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예정돼 있던 국제 경기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진행하려던 국제 대회가 내년으로 미뤄진 경우도 더러 있어 올림픽 개최 연기 시점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내년 여름에는 수영과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수영은 일본 후쿠오카시에서 내년 7월 16일~8월 1일에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해 8월 6일부터 15일까지는 미국 오리건주에서 육상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또 올해 6월 열릴 예정이었던 축구 유럽선수권대회도 내년 6월 11일~7월 11일로 일정을 미뤘다. 축구 유럽선수권대회는 유럽 11개국, 12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대회다.


내후년인 2022년은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이 개최되는 해다. 내후년 2~3월에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이 예정돼 있으며, 같은 해 9월 중국 항주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이어 11~12월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개최된다. 보통 월드컵은 유럽 각국 프로 리그 경기가 끝나는 6~7월에 개최되지만 기온이 높은 카타르의 환경을 고려해 11~12월에 개최하는 걸로 조정됐다.


여기에 더욱 어려운 건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합의할 수 있는 시점을 찾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대 스포츠계가 연중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통해 방송국과 스폰서 기업의 자금을 활용,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새로 올림픽 개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연내에 개최한다면 좋겠지만 올해 가을 이후에는 미국 프로풋볼 NFL과 농구 NBA 등 북미 프로스포츠 시즌이 시작돼 거액의 중계권료를 지급한 미국 NBC방송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올림픽 개최 시기가 늦춰질 수록 대회 관련 경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경기 시설을 다시 확보하는 등 조치를 취하게 되면 보상이나 재계약 문제가 얽히게 돼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의 재정이 추가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니혼게이자이는 "취소를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손실이 있는지, 연기를 한다면 경비가 얼마나 확대돼 이를 부담해야할 것인지 지자체와 정부가 최소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IOC는 22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여러 세부 논의를 시작해 4주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취소는 논의 의제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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