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서울 풍경./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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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후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매매거래가 크게는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도 뚜렷했다.
KB금융지주가 운영하는 부동산플랫폼 '리브온'은 아파트 매매거래 분석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 15일까지 '12·16 대책' 전후 3개월을 기준으로 잡았다.
'12·16 대책' 직후 3개월간 서울에서는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실거래 신고건수가 3731건으로 직전 3개월대비 61% 줄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에서는 감소율이 평균 70%를 기록했다.
일명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는 1874건으로 평균적으로 55%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수원 영통구, 성남 분당구, 과천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게는 84% 줄어 평균 56%의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같은기간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거래는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늘었다. 경기에서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늘어 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천에서도 41% 증가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로 자금 마련이 어렵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탓"이라며 "앞으로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실물경기 위축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져 주택시장에서의 추가 매입은 당분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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