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노총·참여연대·한국여성단체연합·환경운동연합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2020총선넷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4·15총선이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통합당과 민주당의 위장정당 경쟁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0총선넷은 “오로지 자신들이 득표한 것보다 더 많은 의석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협잡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 민주화 이후 상상하지 못했던 초유의 사태이다. 이보다 더 유권자들을 우롱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주노총·참여연대 등 26개 단체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2020총선시민네트워크’(2020총선넷)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참여연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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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넷은 통합당에 대해 “통합당은 입맛에 맞지 않는 미래한국당의 공천 결과를 바꾸기 위해 미래한국당의 당 대표와 공천관리위원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위성정당임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에 대해선 “기득권을 포기하고 선거제 개혁에 나섰다고 주장하던 민주당은 자신들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세력과 이름조차 생소한 신생정당을 들러리로 내세워 위성정당을 창당했다”며 “오랫동안 의회 진출을 위해 노력해 온 소수정당들을 배려하겠다던 애초 명분도 내던져버렸다”고 지적했다.
2020총선넷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지만, 거대 정당들의 편법을 제어하는 곳이 없다. 속수무책”이라며 “특히 미래한국당 등록을 승인한 책임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위성정당 비례후보 공천에 대한 개입 등이 공공연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도 뒷짐만 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당 민주주의 역사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위성정당이 유권자의 선택지가 되지 않도록 온라인 저항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는 일이 없도록 유권자들과 함께 선거법 개정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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