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입에 교회 관계자가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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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최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퍼지는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주변 사람의 소문, SNS(소셜미디어)나 온라인 매체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방대본은 대표적인 인포데믹 사례로 경기 성남시 은혜의강 교회를 들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서 우한 코로나를 소독한다는 이유로 분무기를 통해 신도들 입과 손에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이런 행위가 오히려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은혜의강 교회 관련 우한 코로나 환자는 70명이다.
정 본부장은 "또 가정에서 일어난 메탄올 소독으로 인한 중독사고 등과 같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는 바이러스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반드시 많은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만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의학 정보는 전문가의 견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부정확한 소문이나 거짓정보는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 등을 잘 유념해달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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