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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美 실업률 30% 치솟을 듯…2Q GDP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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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30%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은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의회와 백악관이 대규모 원조 프로그램에 대해 신속히 합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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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총재의 전망은 앞서 나온 GDP 하락 전망치보다도 훨씬 비관적이다. 앞서 JP모건은 4월에서 6월까지 연간 14%의 GDP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모두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24% 급락을 전망했다.

블라드 총재는 이번 사태로 인한 미국의 강력한 회복을 보장하기 위해 그 분기에 2조5000억달러의 손실을 대체할 강력한 재정 대응을 요구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는 높은 변동성 기간 동안 시장 기능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고 의회가 어디로 가고 싶은 지에 따라 앞으로 몇달 동안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고 나서 적어도 5000억달러의 재무부 보유와 적어도 2000억달러의 담보 대출 증권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후 기업어음(CP)과 단기 금융시장을 돕기 위해 위기 시대의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그는 "이는 2분기 미국 경제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부분적 폐쇄"라면서 "전반적인 목표는 정부 지원으로 모든 사람과 가정, 기업을 전체로 유지하는 것이고 충격에 대처하며 그것을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중앙은행은 지난주 5000억달러 이상의 공인된 정부 부채 중 2720억달러를 매입했는데, 그는 이를 한도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블라드 총재는 "이는 무제한이며 필요하다면 훨씬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 시장에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 어음 자금 지원은 단기 부채를 떠넘기려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연준은 다른 기업 부채를 매입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라드 총재는 "그건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매우 단기적인 자금 조달 시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단기 부채에 대해 연준의 지방자치체 부채 매입이 허용되며 연준이 직접 매입을 진행한다면 "아마도 우리가 여기에 집중하고 싶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동시에 그는 연준이 그러한 프로그램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유럽 당국이 주권 부채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 듯이 어떤 부채를 매입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또 공격적인 정부의 대응으로 경제 활동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3분기를 과도기적인 분기로 볼 것"이라면서 "4분기와 내년 1분기는 미국인들이 잃어버린 지출을 보충하는 매우 강력한 시기로 보고, 이 시기는 ‘붐(boom)’ 분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나 호텔 등 개별기업이나 산업을 선정해 지원 하기보다는 미국 근로자와 기업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지원이 부족해 미국이 자국 기업이나 산업을 잃어서는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블라드 총재는 또 실업보험이 근로자의 손실 수입의 100%를 보장하고 우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세계적 유행병(pandemic) 보험’이라고 부를 것을 촉구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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