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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작년말 이탈리아서 폐렴 유행"…코로나19 발원지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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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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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_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마스크,우한, 우한폐렴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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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이탈리아 의료인이 작년 11월부터 이탈리아 북부인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정체 불명의 폐렴이 번졌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나타났을 무렵이다.



이탈리아 의료인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서 알 수 없는 폐렴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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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명소 스페인 계단 꼭대기에 한 사람이 걸어 올라오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19일 기준 전날보다 427명 늘어난 3405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하루 만에 5322명 증가한 4만1035명으로 나타나 사망자 숫자가 중국(3249명)을 넘어섰다./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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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소장 주세페 레무치는 이달 19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은 작년 12월, 심지어 11월에도 특히 노인을 중심으로 매우 심각하고 알 수 없는 폐렴이 발병했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북부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왜 당국이 제대로 발병을 억제하지 못했는가를 설명하며 이같이 답했다.

레무치 소장은 "이건 중국에서 전염병 발병을 알기도 전에 적어도 롬바르디아(북부 주)에서는 바이러스가 유행했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존재 자체를 몰랐던 전염병과 싸우는 일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이탈리아 의사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전염병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레무치 소장의 발언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찾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설명했다.



중국 "발원지 우한이라는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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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한 후베이성 우한의 도로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 보인다./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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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발원지는 야생동물을 불법 거래하던 우한시 화난시장으로 지목됐다. 우한 내 의사들은 작년 12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을 인지했다. 첫 감염은 이르면 11월 중순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우한이 발원지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첫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맞지만, 발원지가 우한이라는 근거는 없다"며 "발견과 발원은 반드시 같은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1월 말 중국인과 이탈리아인의 접촉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31일 중국과의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만일 작년 말부터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이 이론은 힘을 잃을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에서 왔다"…중국 외교부 "미군이 옮겼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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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일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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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18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른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라며 "인종차별이 아니다. 정확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회견에서도 "몇 달 전에 알았더라면 중국의 한 지역(우한)에서 억제됐을 수도 있다. 세계는 그들(중국)이 한 일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군이 우한으로 코로나19를 옮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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