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 방안' 마련
학교 여건·학부모 수요 따라 교실·식당배식 선택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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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지역 학생들은 개학 이후 교실에서 간편식을 먹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급식실에서 식사를 할 때는 학년별로 식사시간을 분산하고 한 줄로 앉아서 먹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의 '신학기 학교급식 운영 방안'을 마련해 관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학교 급식에도 '사회적 거리두리'를 적용해 학생, 교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방법을 담았다.
학교는 급식 배식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학교 급식 여건과 학부모 수요조사를 통해 학교 급식 방법을 결정하도록 했다. 교실에서 배식하는 것으로 전환하거나 기존대로 식당 배식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35곳 중 73.5%인 981개교가 식당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교실에서 식사하는 학교는 22.3%(298개교)이고, 4.2%(56개교)는 식당과 교실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
교실 배식으로 전환할 때는 조리방법과 배식이 쉽도록 식단을 구성하도록 했다. 간편식을 제공할 수도 있다. 간편식이라도 면역력을 높이는 식단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실에서 급식을 할 때도 식사는 거리두기를 위해 짝 없이 한 줄로 앉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불필요한 대화도 금지된다.
식당 배식을 유지할 때도 '학생 간 거리두리'를 위해 좌석 배치를 조정해야 한다. 한 줄로 앉거나 지그재그로 한 자리씩 띄어 앉아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학교 여건에 따라 식탁 가운데 임시 가림판을 설치하거나 유휴교실 등을 임시식당으로 이용하는 방안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급식실에서 식사를 할 때는 학년별로 급식 시간을 분리해 3~4교대 시차 배식을 할 것도 요구했다. 학년별 시차 배식으로 배식시간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교육청은 영양사와 조리종사원, 배식도우미 등 학교급식 종사자에 대해 하루 2시간까지 시간 외 근무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완화될 때까지 석식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권고하되 학교 기숙사의 조·중·석식은 유지하도록 했다. 서울시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중 하루 2끼를 급식으로 제공하는 학교는 232곳이다. 기숙학교 등 39곳은 하루 세끼를 모두 급식으로 운영한다.
개인 위생과 급식실 위생 관리도 강화한다. 교직원은 학생들이 식사 전 손씻기와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위생관리와 배식을 지도한다. 급식종사자는 매일 출근 직후와 배식 전 총 2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식재료 배송직원도 검수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급식실은 정기 방역을 진행하고 학생 접촉이 많은 시설·기구는 매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다. 식당 입구와 내부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배식대에도 소독액을 비치한다. 배식대는 1차 배식이 끝나면 바로 소독을 실시하고 다음 배식을 위해 환기를 실시한다. 학부모 모니터링을 포함해 외부인의 급식실 방문은 전면 통제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학 이후 학교급식 운영은 학생·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급식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한시·탄력적으로 운영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 추가적 요청에 신속히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보호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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