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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코로나19 극복하자"…부산 지역 주민들 기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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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마음 모이면 코로나19도 극복 가능해"

뉴스1

부산 동구 초량1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부산 동구청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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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시민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잇따르고 있어 감동을 더한다.

23일 부산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2주에 걸쳐 익명의 기초생활수급자 등 3명이 현금이 든 봉투를 관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봉투에는 10만원, 5만원 상당의 현금이 각각 들어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전달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0일에는 부산 서구 서대신1동에 익명을 요구한 주민이 50만원이 든 봉투를 남기고 사라졌다.

서구 관계자는 "수소문한 결과 익명의 기부자는 서대신1동에 거주하는 장애인으로, 본인 형편도 넉넉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구중앙 새마을금고 서대신지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20만원을 모금해 행정복지센터로 전달하기도 했다.

성금은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으로 전달돼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온정의 손길 외에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이색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부산 사하구 하단2동은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에도 거동이 불편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나눔 캠페인 '둘의 반, 하나의 기적'을 운영 중이다.

캠페인은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설치된 마스크 나눔함에 마스크를 넣는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한 기부자는 "약국에서 구입한 마스크 2장 중 한 장을 나눔함에 넣었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나눔의 마음이 모인다면 코로나19도 빨리 이결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된 마스크는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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