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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비례후보 논란` 정의당…지지율 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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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의당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2년 새 가장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기록했다. 비례대표 후보들이 대리게임, 음주운전 등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의 제2, 제3 비례용 위성정당까지 나오면서 지지율을 잠식하는 양상이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한 이른바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끝까지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지키며 호감을 얻을 것이란 관측도 빗나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6~2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의당 정당 지지율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4% 선이 무너졌다. 3.7%는 2018년 4월 셋째 주에 3.9%를 기록한 뒤로 가장 낮은 수치다. 2주 전에 비해서는 1.2%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의 이 같은 고전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정에서 류호정 후보가 '대리게임'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순번 1번으로 확정되고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된 6번 신장식 후보가 자진사퇴하는 등 악재를 겪은 탓으로 분석된다.

한편 끝까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거부해 '꼼수' 대신 '정도(正道)'를 택했다는 평가로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이에 대한 효과도 보지 못한 모양새다. 정당 지지율 하락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투표 지지율에서도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6%를 기록했다. 비례연합정당으로 출발했으나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등장하며 지지율을 빼앗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정당 지지율 42.1%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49.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같은 여론조사 대비 2.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번호무작위생성 방식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ARS를 혼용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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