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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나란히 특수교사 길 걷는 이화여대 84학번 엄마·15학번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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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고은석씨, 서울 초등학교 특수교사 임용시험 수석합격

연합뉴스

김은숙 국립특수교육원장(왼쪽)과 고은석 씨 모녀
[이화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이화여대 출신 모녀(母女)가 나란히 특수교육 분야의 길을 걷게 됐다.

2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특수교육과 15학번 고은석 씨가 2020학년도 서울지역 초등학교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최근 수석 합격했다.

고씨가 특수교육과에 진학하게 된 것은 특수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고씨의 어머니 김은숙 씨는 이화여대 특수교육과 84학번으로, 졸업 후 연세재활학교·서울맹학교 특수교사, 국립특수교육원 연구관 등을 거쳐 2017년부터는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으로 재임 중이다.

고씨는 "어머니가 밤늦게까지 연구·공부를 하시고 집에 와서도 수업 자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 순간 특수교육 분야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씨도 "맨 처음 딸이 특수교육과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장애학생 교육 현장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반대를 많이 했다"며 "그러면서 동시에 '엄마가 살아온 모습이 보기 나쁘지 않았다는 거구나'라는 생각에 칭찬처럼 느껴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딸에게 "교육의 중심은 무엇보다 장애학생이다. 교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끊임없이 채우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으로 임한다면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고씨는 "장애학생도 다른 모든 학생과 동일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특수교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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